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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로폴리스 개발일지 #5 - 오프닝

Cassel
2019-03-15
조회수 5363


안녕하세요! 래트로폴리스를 개발 중인 카셀입니다.

이번에는 튜토리얼을 개선하고 게임 실행 시 등장하는 오프닝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튜토리얼 개선 –


보통 게임 개발 과정에서 튜토리얼을 막바지에 추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래트로폴리스는 개발 중간에 시연할 일이 많았던 탓에 튜토리얼이 급조된 채로 추가되었습니다.

초기 버전 튜토리얼은 정말 참담했지요.


< 작년 9월경 구현된 초기 버전 튜토리얼 >


시연이 있을 때마다 수정을 거듭하면서 좀 더 친유저적이고 보기 좋게 개선을 해왔으나,

작년 이후로는 시연이 없어 그동안 많은 기능들이 추가된 반면 튜토리얼은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튜토리얼들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상인, 전리품, 건물 등의 이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6개의 신규 튜토리얼들을 추가하였고,

진행 방식도 해당 상황이 발생할 때 맞춰서 등장할 수 있도록 트리거 방식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러 상황이 동시에 발생되는 경우에 대한 예외 처리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흑흑.


추가된 신규 튜토리얼 >


튜토리얼을 돌아보면서 게임의 공통 규칙에 어긋나는 부분도 고쳐 나갔습니다.

방어선이 파괴됐을 시에는 방어선 카드를 파괴된 방어선 잔해에 사용해 수리를 하게 됩니다만,

이는 파괴된 건물 위 등장하는 수리 버튼을 눌러 수리가 가능한 여타 건물들과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방어선 수리 중 공격을 받는 경우에 대한 처리가 애로하여 위와 같이 변경한 것이었으나,

변경된 시스템에 너무 적응된 나머지 그동안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처음하는 플레이어에게 방어선과 건물의 수리 방법을 달리 설명해야 했고,

게임 규칙의 통일성을 해쳤습니다. 게임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이번에 방어선도 버튼을 눌러 수리를 하는 방식으로 다시 교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방어선 카드는 영토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좀 더 초점이 맞춰졌고,

적에게 방어선이 돌파 당하더라도 카드가 없어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방어선 수리 >

지금 보니 수리할 때 연출을 좀 더 추가해야 될 것 같네요.




오프닝 -



게임에 여러 이벤트들과 스토리들이 추가되면서,

게임의 세계관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처음 실행시킬 때 오프닝 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다키스트 던전’과 ‘쓰론 브레이커’의 오프닝 영상을 참고해 영상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최우선으로 대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과거에 작성해 두었던 래트로폴리스의 시놉시스를 갈무리하여 대사들을 작성하였고,

이에 맞춰 5개의 씬으로 콘티를 짰습니다.


“실험으로 인해 래트로폴리스가 붕괴된 지 91일이 지났습니다. 

끔찍한 사건으로부터 살아남은 쥐들은 새로운 정착지를 찾기 위해 떠돌아다녔습니다. 

마침내 새 정착지의 터전이 될 세계수를 찾아내 정착할 수 있었지만, 

오랜 방랑 생활에 지친 대부분의 쥐들이 질서와 규율의 삶을 포기하고 야생으로 돌아가 버린 후였습니다.


정착지가 기반을 잡기 시작하자마자 래트로폴리스의 괴실험체들이 정착지 근처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쥐들은 생존을 위해서 가장 지능적인 당신의 선택을 따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적들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고, 새로운 래트로폴리스를 건국하세요!”

< 래트로폴리스 시놉시스 >


대사가 정해지고 나서는 대사에 맞는 참고 이미지들을 찾아,

유니티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간단한 연출들을 구현해 보았습니다.


< 초기 오프닝 콘티 >


이후 그래픽 리소스와 연출, 효과들을 추가해 나갔습니다.

햇빛, 낙엽, 비, 모래 등 자연물을 이용해 화면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자 하였죠.


< 완성된 오프닝 >


여러 수정 끝에 현재의 오프닝이 완성되었고, 사운드와 음성 추가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오프닝이 워낙 짧다 보니 어울리는 배경음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또한 오프닝이 끝난 후 바로 타이틀로 넘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타이틀 배경음과도 어느 정도 조화로워야 했습니다.

고생 끝에 괜찮은 배경음을 찾아 편집하여 싱크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만…

하루빨리 사운드 디자이너 분을 모셔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성은 성우에게 외주를 맡겨서, 영어로 녹음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른 미디어에 녹음된 대사를 임시로 입혀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거든요.

허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로 번역된 대본이 필요했지요.

또한 현지인들이 들어도 어색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초벌 번역한 내용을 가지고 외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피드백과 교정을 부탁드렸죠

감사하게도 한 분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 Reddit에 올라온 피드백 중 일부 >


이제는 녹음을 맡기는 일만 남았지만, 개선될 여지를 위해 시간을 좀 갖는 중입니다.

혹시 오프닝에서 개선할 부분이나 피드백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참고하여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그간 개발한 내용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자잘한 부분들을 수정 및 보완해 나가면서 게임성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럼 찍~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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